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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취미도 없고 특기도 없다.

나를찾는아이 2007. 1. 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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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취미가 뭐냐?

너는 특기가 뭐냐?

너 잘하는거 뭐있냐?

너 뭐 좋아하냐?

군대에서 후임이 들어올때마다 이런질문을 했던것 같다.

그런데 이런한 질문을 나에게 하는 이력서를 비록한 몇몇 종이쪼가리 녀석들이 있다.

바로 취미와 특기.

나는 취미가 뭐지?

나는 특기가 뭘까?

이런고민을 요즘 심각하게 하고 2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아직 그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움츠리게 만들기도 하고 더욱더 노력해야지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취미?

음악감상? 개나 소나 길거리를 거닐던지 음식점을 가던지 하면 듣고 싶지 않아도 듣는 음악감상?

독서? 흔해빠진 잡지나 보고, 만화책읽으면 독서?

사진촬영? 그냥 폰카나 대충 디카 사서 셀카질 하면 사진촬영?

특기?

컴퓨터? 컴퓨터 뭐? 컴퓨터 뭘 잘하는데? 컴퓨터 옮기는걸 잘하냐?

운동? 숨쉬기 운동? 손가락운동? 심장운동?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지만 역시 뭔가 대답하기에 쉽지만은 않다.

그냥 그저그렇게 입시에 떠밀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해서 대충 수업 대출 몇번하고 미팅 몇번 하고 아르바이트 깨작깨작 하고

애들이랑 선후배랑 술마시면서 놀다가

때되서 군대다녀오고 그러니 20년 넘게 흘렀더라.

그런의미에도 내 블로그에 색채가 없다는 사실도 참 안타깝다.

태그 클라우드를 보더라도 어떤 뚜렷한 주제에 대한 것도 없고

그냥 같은 크기의 태그들의 단순 나열일 뿐이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사람은 아닐 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

모두들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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