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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trackback을 엮인글로 번역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엮인글이라는 한글번역이 과연 올바른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처음 알게된 trackback의 개념은




블로거A가 영화 '괴물'을 보고 난 후의 '악평' 소감을 포스팅했습니다.

블로거B가 블로거A의 영화 '괴물'에 대한 악평을 보고는 이에 대해 반박하려는 댓글을 달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댓글이 너무 길기때문에 일반 댓글로는 달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거B는 자신의 블로그에 블로거A가 쓴글에 대한 긴 댓글을 트랙백하게 됩니다.

블로거 A는 자신이 쓴 괴물에 대한 소감에 대한 트랙백이 온것을 확인하고 링크를 통하여 방문하여 블로거 B의 의견을 보게 됩니다.

이렇듯 저는 트랙백이라는 단어를 먼거리댓글(원격댓글)로 접했습니다.

블로그 도입 당시의 블로그의 개념과 용어를 소개한 몇몇 웹문서에서

트랙백을 먼거리댓글(원격댓글)이라고 표현한 것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서부터인가 트랙백이 엮인글이라고 번역이 되었고 이제는 대부분 엮인글로 번역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엮인글과 먼거리댓글은 분명히 그 의미상의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엮다 [동사]
1 노끈이나 새끼 따위의 여러 가닥을 얽거나 이리저리 어긋 매어 어떤 물건을 만들다.
2 여러 개의 물건을 끈이나 줄로 어긋 매어 묶다.
3 글이나 이야기 따위를 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소재를 일정한 순서와 체계에 맞추어 짜다.
4 자료를 모아 책을 편찬하다.

엮인글의 엮이다는 엮다라는 동사의 피동사입니다.

엮인글에서의 쓰이는 엮다의 의미를 지닌 예문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구전문학책은 옛부터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솝우화는 세계의 여러나라에서 옛부터 전해온 이야기를 하나로 엮은 동화입니다.

고로 trackback = 엮인글 이라면

블로거 A와 블로거 B는 각각 자신의 블로그에 영화 '괴물'을 보고 난 소감을 적습니다.

이 영화 '괴물'에 대한 포스팅된 글을 블로거 A또는 블로거 B 또는 제 3자 블로거 C가

"영화 '괴물'에 대한 여러가지 평들" 이라는 제목으로 엮었을 때

엮다라는 말을 쓰는게 옳을 것입니다.

즉 엮다라는 말은 블로거A가 쓴글과 블로거B가 쓴글이 서로의 글에 영향을 준 글이 아니며

둘의 관계는 서로 대등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블로거B가 블로거A가 쓴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면

이 글은 블로거A가 쓴 글에 대한 덧글이자 댓글이 되는 셈입니다.

블로거B의 글은 블로거 A의 글에 대해 의존적, 종속적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엮인글도 뭔가가 trackback에 대한 대안어라고 보기엔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아직 정확히 어떠한 이유에서 trackback이란 개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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