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미학

버린다는 것의 중요함.

주말 동안 사무실 정리를 했다.

코딱지 만한 사무실인데(사실 내 코딱지가 그만하지는 않다.)

조금이라도 쓰레기성이 있으면 다 내다버렸는데

그 쓰레기급 물품들을 모으니,

32평형 집의 작은방 크기에 남김없이 꽉 찰만큼의 쓰레기가 나왔다. 헉!

그래도 쓰레기들 힘겹게 버리고 나니깐

공간도 넓어진것 같고, 깨끗해진것도 같고, 마음도 산뜻해진것 같고, 여러모로 참 좋다.

얻는것, 가지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버린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난다.

우리는 그간 뭔가 하나라도 남들보다 더 가지려고 얼마나 많은 발악을 했었던가.

지금이라도 방 정리를 하면서 버려야 될 물건들 하나씩 버려보자.

집착을 하나씩 버려보자.

"이거 버리기 아까운데 나중에 언젠가 쓰게 될지도 모르는데..."

하는것도 버려보자. 이것도 다 집착이다.

훗날 그런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기는 말이다.

버리면서 묵은 마음까지 함께 버려보자.

아직 화사한 봄은 오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조금이나마 상쾌한 봄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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