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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간한 린 스타트업이라는 책에 좋은 내용이 있어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스타트업은 어떻게 팀 구분이 되어있습니까?



보통 IT분야(웹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스타트업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기획, 개발, 디자인 팀으로 구분되어 있을것입니다. 적은 인원수의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보통 1개의 팀에 1명 또는 2명의 멤버가 소속되어 있겠지요. 비록 팀원은 없지만 팀장의 직급을 달기도 하고요 : ) 그리고 직원이 늘면서, 회계팀, 마케팅팀, 영업팀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간혹 듣도보도 못한 팀이름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을 만나기도 합니다. 자신들만 알 수 있는 애매모호한 단어가 포함된 팀이름을 사용하는 거죠.


상상력팀, 실현팀, 행동팀, 미남팀...


다소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위의 언급된 예가 극단적이지 않을만큼 팀명만 들었을때 도대체 이팀이 무엇을 하는 팀인지 며느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 그 스타트업만알고 있는 이름의 팀구성으로 되어있는 곳도 종종 보았습니다.

가끔 이런 알수없는 이름의 부서명이 적힌 명함을 받으면, 일단 "부서 이름이 굉장히 독특하네요. OOO팀은 무엇을 하는 팀이죠?" 라고 묻긴하겠지만, 작은 스타트업의 알수없는 이름의 부서명이 기억에 남아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독특한 이름의 팀명을 짓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외부의 사람들이 해당 스타트업과 어떠한 제휴관계 또는 어떠한 연유로 컨택을 하고자 할때, 받은 명함으로는 내가 지금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할지 감을 잡을수 없습니다. 어짜피 스타트업은 직원이 많지 않아 아무에게나 메일을 보내도 알아서 연결이 된다지만, 일반적인 접근으로는 어디에 연락해야하는건지 담당자로서는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디자인팀, 개발팀, 기획팀, 마케팅팀, 회계팀, 인사팀, 영업팀...


해당 팀이 하는 일이 적혀진 팀이름도 좋지만, 스타트업의 논리적인 팀 구분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팀구성도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팀 : 시장분석, 고객 개발 및 유치, 고객 인터뷰, 사용성 테스트 시행 등 '외부'활동을 '주로' 담당

솔루션팀 : 제품, 서비스의 개발, 인프라 관리, 소스코드 작성, 테스트 시행 등 '내부'활동을 '주로'담당



린 스타트업 책에서는 문제팀, 솔루션팀이라 나눴는데(각 팀의 역할은 제가 약간의 수정을 하였습니다.) 내부팀과 외부팀도 상관없습니다.

주로 담당이라는 표현의 이유는 일부 팀원의 경우 문제팀과 솔루션팀 모두에 속해 있어 일인 다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개발자가 대표이사거나 주요멤버, 이사진이 개발자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이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문제팀


문제팀은 외부의 활동을 담당합니다. 시장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검증하며,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에 어떠한 문제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는지 분석을 하며, 시장에 대한 분석을 하고, 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위해 어떠한 포지셔닝과 경쟁우위를 갖춰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만들려는 제품을 구입할 잠재적인 고객군, 시장을 파악한 뒤에 우리의 제품을 고객군이 정말로 구입할 의사가 있는지 인터뷰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파악해보고, 이 과정들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흔히 알려진 SWOT, 4P, STP 등의 여러가지 분석방법들을 사용하여 시장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베타(프로토타입) 제품이 나오면 이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수시로 체크해야하며 이를 솔루션팀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실제 돈을 지불하고 사용할 고객을 유치하는 일이죠.



솔루션팀


스타트업의 제품, 서비스에 온전히 집중하는 팀입니다. 이 버튼이 어디에 붙어있어야 하는지, 라벨의 이름은 어떻게 짓는것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안내문구는 어디에 넣을지, 네비게이션은 어떠한 형태로 넣을지, 어떠한 UI가 사용자가 더 접근하기 쉽고 오류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검색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는지 등 솔루션팀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사용자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이렇게 만들면 사용자들이 좋아할거야 라고 독단적으로 생각하여 만드는 제품도 전혀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고, 그렇다고 사용자의 니즈만 듣고 그 니즈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면 정체를 알수 없는 괴물같은 제품이 나와도 이상할것이 없습니다. 사용자는 스스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문제팀과 끊임없이 상의하여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합니다.




외부에게 보여지는 이름은 그 팀이 하는일과 적절한 이름을 붙인 팀을 운영하되 실제 내부에서의 논리적인 팀구성은 문제팀과 솔루션팀으로 나누고, 실제 운영에서는 하나의 팀으로 호흡하며 운영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서로간의 역할을 나누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라면 문제팀과 솔루션팀으로 나눠, 문제팀은 외부의 활동을 함께 담당하고, 솔루션팀은 제품, 서비스의 개발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이 두팀의 사이에서 대표이사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서로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돕고, 더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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