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쓰는 옵티머스 마하 후기

"아이폰은 지루하고, 안드로이드는 복잡하다"

어디선가 읽은 이 문구가 생각나네요.

맞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복잡하지만, 복잡한 나름대로 스마트폰 만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도 국내 출시부터 썼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를 만진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3개월마다 폰을 바꾸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란 것이 생활밀착형 전자제품이라, 하루이틀 사용해서는 해당 기기의 온전한 의미를 느끼기 어렵고,

3개월 정도 써야, 아 이 기능이 좋은줄 알았는데 별로고, 이건 좀 별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쓸만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사용하는 폰들에 대해서 3개월 사용해보고 난 뒤에 "뒤늦은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그래서 첫 후기로 반년전에 사용한 제품인 옵티머스 마하부터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적어봅니다.



옵티머스 마하 (LU-3000)

옵티머스 마하는 일단 간지가 폭발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것은 사실 호불호가 있다지만, 제가 옵티머스 마하에 끌린것도 매끈한 디자인입니다.

빅뱅의 탑이 들고 있는 이런 간지도 있죠.

당시에 최고의 인기드라마였던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이 들고다니는 폰이 바로 옵티머스마하 화이트 색상입니다.

옵티머스마하의 디자인상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 버튼이 터치식이 아니라 실제 버튼형태로 제작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이 버튼이 이쁘던지 디자인에 굉장히 끌렸습니다.

게다가 뒷면은 빗살무늬의 고급스러움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세로로 긴 형태가 소녀시대가 광고했던 초콜릿 폰의 생김새를 연상케 하는데

뭐 암튼 디자인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사소한 취향에 의한 장점으로는

요즘 스마트폰이 아이폰 문자메시지의 대화형 UI를 따르고 있는데

옵티머스마하는 설정을 통하여 대화형 UI가 아닌 일반 피쳐폰 시절의 문자메시지수신함으로 변경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화형 UI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자메시지를 대화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고,

정보알림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피쳐폰과 같은 문자메시지 수신함이 좋더군요.


그런데 이외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최악의 단점

적은 메모리

옵티머스 마하에서 최악의 단점을 꼽자면 바로 부족한 저장공간입니다.

이것저것 앱들을 설치하다보면 휴대전화 내부 저장공간이 부족해집니다.

(어플 중에서 SD카드로 설치 경로를 옮길수 있는 앱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앱들도 많습니다.)

휴대전화 내부 저장공간이 30MB이하가 되면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되지 않고, 문자메시지가 수신되지 않습니다.(ㅜㅜ)

이렇게 저장공간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쓸데없는 내장 기본앱들입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기본 어플이 굉장히 많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지우고 싶지만, 루팅을 하지 않는한 지울수 없습니다.

앱을 100개 이상 설치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곧 메모리 부족에 시달리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사소한 단점으로는

와이파이 연결을 해놓고 잠자기 상태가 되었을때,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눌러 다시 켜면, 이 순간에 와이파이 연결이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잠자기 상태에서 실행상태로 돌아오면 다시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복잡한 작업을 내부에서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켜자마자 인터넷을 실행하면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부터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작동합니다.

그리고 단말기 상의 단점으로는 재질이 미끄럽습니다.

(사진출처 : http://kindmap.co.kr/xe/8835)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옵티머스 마하의 뒷면은 저런 모양으로 생겼는데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손에 만질때 미끄럽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질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단점은 LGT 폰의 단점인데, 옵티머스마하는 LGT 전용 스마트폰입니다.

LGT는 태더링시에 전화를 하게 되면, 태더링이 끊깁니다.

전화를 끊어야만 태더링이 동작합니다.

전화를 하면서도 태더링이 가능한 SKT나 KT에 비추어보았을때 옵티머스마하 단말기 상의 단점은 아니지만,

충분히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전체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