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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서비스기획

처세술의 네이버, 좀 천잰데?

나를찾는아이 2009. 1. 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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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부터 새로워진 네이버.

다른건 그렇다쳐도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이 바로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이다.



"언론사와의 건전한 웹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분에서는 뉴스캐스트가 욕먹을 건덕지는 전혀 없다.

나 또한 항상 내부로 트래픽을 가두려고 했던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에 조금은 반가움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언론사도 역시 몰려드는 트래픽에 후끈후끈한 성인광고로 화답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다른 일반 사용자들은 새로워진 네이버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바뀌니깐 더 불편해졌다. 이상해졌다."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된 전문용어로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수 없는 일반 대학생사용자들은

다음의 두가지 용어로 새로워진 네이버를 맞이했다.


불편해졌다. 이상해졌다.


뭐가 어디가 어떻게 불편해졌는지, 어디가 어떻게 이상해졌는지는 콕집어 말할수 없지만

불편해지고 이상해졌다는 말이 대부분의 대학생들의 반응이다.

 

일단 클릭하면 친숙한 네이버 뉴스 페이지가 나오지 않고,

성인광고로 도배된 난잡한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이동된다는점과

이전에는 메인에 나오는 뉴스를 클릭해서 보기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어떠한 언론사를 선택해서 뉴스를 봐야하는지에 대한 혼란스러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난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로 대표되는 개편된 네이버의 처세술에 감탄을 하고 있다.

메인페이지의 뉴스 편집권을 사용자와 언론사로 돌린 네이버는

미디어로서의 포털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격렬한 토론장이 되어버린 아고라까지 포함해서 점점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는 다음(daum)과는 반대방향이다.

 

사이버모욕죄, 댓글 모니터링, 인터넷실명제 등 현 보수정권에서 나오고 있는 정책들은

포털이 미디어의 역할을 강화할 경우 얼마나 골치아파질런지 안봐도 뻔하다.


운영인력을 늘려서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검열하여, 위법의 소지가 있는 댓글을 삭제해야되고, 삭제할 경우 작성자의 내 글을 왜 삭제하느냐라는 집단공세를 받아야되고... 아휴. 생각만해도 골치아프다.


뉴스캐스트로 네이버의 이러한 골치덩어리를 버리고자 하는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자면 네이버메인에 많이 노출된 기사라면

만약 이전의 네이버뉴스처럼 네이버 안에서 본 뉴스였다면 악플이든 선플이든, 댓글이 이미 수백개, 수천개가 달렸을법한데

뉴스캐스트의 링크를 클릭하고 이동한 언론사의 홈페이지의 해당 뉴스에는 그 흔한 댓글 하나 찾아볼수 없다.

로그인 해서 댓글 쓰라는데 누가 요즘에 언론사홈페이지 가입해서 댓글다나.


(세상에 김연아 뉴스였는데도 리플하나 없다니)




악플, 명예훼손, 댓글 모니터링등으로 이번 정부에서 특히 조심해야할 네이버가 모니터링에 대한 짐을 덜었다고나 할까.

그것만 덜었나, 트래픽도 덜었지.


게다가 뉴스편집권은 언론사와 사용자에게 있기때문에

자칫 포털메인의 뉴스가 정부정책에 편향되면 반MB들의 무서운 공격을 받았을 법하지만,

이것도 언론사 핑계를 대면서 피해갈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특정 댓글을 지웠을때 사용자들의 분노의 피드백 역시 받을 우려가 적어졌으니 네이버로서는 손해 볼일이 없다.


네이버의 그 많은 똑똑한 기획자들의 수없이 많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결과물인 오픈캐스트와 뉴스캐스트는 앞으로의 MB정부. 아직 4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충분히 훌륭하다.

4년뒤에 출범할 새정부의 성격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도 늦지 않는다.


기존의 보수정권이 계속 정권을 잡는다면, 지금 그대로 가면 되는것이고,

다시 정권교체가 일어나 진보정권이 들어선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그때 다시 언론사와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전략을 수정해도

네이버의 훌륭하고도 많은 인력으로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제 슬슬 사람들은 네이버에 중독되고 있는것 같다.

뭐든 검색만하면 대규모의 운영인력들이 만들어낸 먹기 좋게 내놓은 검색결과에 익숙해져

네이버의 친절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편집 이후로도 줄어들지 않는 네이버의 트래픽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 좀 천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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